192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5회 솔베이 회의(Solvay Conference)는 현대 물리학의 방향을 결정지은 역사적인 학술회의로 평가된다. ‘전자와 광자(Electrons and Photons)’를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는 당시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 29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노벨상 수상자였거나 이후 노벨상을 받았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였다. 퀴리는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여성 과학자로, 이날 회의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에는 현대 물리학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에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막스 플랑크, 퀴리 등이 앉아 있으며, 가운데 줄에는 닐스 보어, 루이 드브로이, 막스 보른, 폴 디랙 등이 자리했다. 뒷줄에는 에르빈 슈뢰딩거,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볼프강 파울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양자역학의 해석을 둘러싼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역사적인 논쟁이 벌어진 무대로도 유명하다.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로 확률에 기반한 양자역학에 의문을 제기했고, 보어는 양자역학의 확률적 해석을 옹호하며 반박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이후 수십 년간 물리학과 과학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회의 참석자 29명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17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아인슈타인, 퀴리, 플랑크, 보어를 비롯해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파울리, 디랙, 드브로이, 막스 보른,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 아서 콤프턴, 피터 데바이, 어빙 랭뮤어, 찰스 톰슨 리스 윌슨, 오언 윌런스 리처드슨 등이다.
1927년 솔베이 회의 단체사진은 인류 과학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한 장의 사진 속에 함께 담겨 있으며, 현대 물리학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역사적 기록으로 지금까지 널리 인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