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학 축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주요 대학 캠퍼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축제가 완전히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는 유명 가수 섭외 경쟁보다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과 지역 상생 콘텐츠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이달 중순부터 축제를 시작해 거리 공연과 푸드트럭, 동아리 공연, 야간 주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거나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최근 대학 축제는 단순 공연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형 행사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학생회와 동아리들이 직접 기획한 플리마켓과 게임 부스, 지역 소상공인 협업 먹거리존 등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콘셉트를 내세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대학도 늘고 있다.
고물가 여파 속에 축제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처럼 수억원대 연예인 라인업 경쟁 대신 예산을 분산해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일부 대학은 축제 운영비 부담으로 주점 규모를 축소하거나 외부 협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전 관리 역시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대학들은 경찰·소방 당국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인파 밀집 구간 통제와 음주 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야간 공연장 주변에는 응급 의료 부스와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지역 상권은 축제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학가 음식점과 편의점, 카페 등은 심야 이용객 증가로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 대학 축제 기간에는 유동 인구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명 가수 섭외 여부가 축제 흥행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즐기고 참여하는 콘텐츠 만족도가 더 중요해졌다”며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축제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 축제 시즌 개막…“연예인보다 체험형 콘텐츠” 변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