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일본 대학 입시에서 영어로 학부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이른바 ‘영어 트랙’ 운영 대학이 약 15곳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10여 개 대학 중심에서 벗어나 국립대와 사립대를 포함한 전방위 확산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번 확대는 일본 정부의 국제화 정책과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영어만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일본어 능력이 없는 해외 수험생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이 핵심 변화로 꼽힌다.
현재 영어 학부 운영 대학은 와세다대, 소피아대, 메이지대, 국제기독교대(ICU) 등 기존 강자에 더해 오사카대, 나고야대, 쓰쿠바대, 도호쿠대 등 국립대 이공계 중심 대학들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리츠메이칸대, 무사시노대, 시바우라공업대, 추오대 등 사립대도 영어 기반 전공을 확대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미국식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템플대 일본캠퍼스 역시 대표적인 영어 학부 사례로 분류된다.
교육 구조는 대학 유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국립대는 공학, 물리, 생명과학 등 이공계 중심 영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반면, 사립대는 국제관계, 경영, 리버럴아츠 등 인문사회 계열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일부 대학은 완전 영어 수업 체계를 유지하는 반면 일본어 병행형 프로그램도 늘어나며 선택지가 다양화됐다.
1. 주요 사립 대학교 (글로벌·융합 중심)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전공을 제공하며,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습니다.
| 대학교 | 주요 학부 및 특징 |
| 와세다대학교 | 정치경제, 사회과학, 국제교양(SILS), 이공계 등 최대 규모 |
| 소피아대학교 | 국제경영, 국제경제, 사회, 환경·공학 (전통적인 글로벌 강자) |
| 메이지대학교 | SGJS (일본문화·국제사회) – 4년 전 과정 영어 진행 |
| 리츠메이칸대 | 글로벌 리버럴아츠(GLA), 국제관계학 등 적극적 확장 |
| 추오대학교 | 국제경영(GLM) – 영어 강의 비중 약 70% |
| 무사시노대 | 국제학, 글로벌 비즈니스 (최근 사립대 글로벌화의 주역) |
| 템플대(Japan) | 경영, 경제, 정치, 심리 등 100% 미국식 교육 시스템 |
2. 주요 국공립 대학교 (연구·이공계 특화)
전통적인 명문대로서 이공계 트랙과 특정 연구 분야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 대학교 | 주요 학부 및 특징 |
| 히토츠바시대 | 국제경영 전략 프로그램 (경영학 특화 소수 정예) |
| 오사카대학교 | 화학생물학, 인간과학 (G30 핵심 거점 대학) |
| 나고야대학교 | 자동차공학, 물리, 생명과학 (이공계 영어 트랙 독보적) |
| 도호쿠대학교 | FGL(Future Global Leadership) – 안정적인 운영과 연구 중심 |
| 쓰쿠바대학교 | 글로벌 이슈 프로그램 (국제 문제 및 지속가능성 특화) |
| 요코하마국립대 | 도시혁신학부 (도시 공학 및 건축 관련 제한적 운영) |
3. 특성화 및 교육 혁신 대학
전형적인 대학 구조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 국제기독교대(ICU): 리버럴아츠 전공 (영어·일본어 이중언어 교육의 선구자)
- 시바우라공업대: 공학, 건축, 시스템공학 (공학 분야 영어 프로그램의 전략적 확대)
입시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TOEFL, IELTS 등 영어 성적은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고, 일본어 능력 없이 지원 가능한 전형이 증가했다. 동시에 자기소개서, 에세이, 면접 비중이 확대되며 정성 평가 요소가 강화되는 추세다. SAT, IB 등 국제 교육과정 성적을 활용하는 전형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대학 영어 학부가 ‘희소 프로그램’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도호쿠대, 히토츠바시대, 리츠메이칸대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상위권 대학 간 글로벌 트랙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수험생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영어 수업 여부를 기준으로 지원하기보다 전공 경쟁력, 취업 연계성, 국제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 대학의 국제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영어 학부는 향후 아시아 고등교육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