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을 잇는 한일 교류의 흔적

[ 사이타마 ‘고마’에서 이어지는 역사 ]

일본 수도권 인근 사이타마현에는 1,300년의 시간을 넘어 이어져 온 특별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반도 고구려 유민들과 관련된 지역인 ‘고마(高麗)’의 유적이다. 처음 고마군(高麗郡)이라는 이름이었지만 최근 일본이 무슨 연유인지 히다카시(日高市)로 지역명을 바꾸었다. 이 지역은 과거 ‘고마군’이라 불리며 고구려계 이주민들이 정착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광왕을 모시는 진자(신사)가 세워지고 지금도 그 후손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의 주요 정치인, 문화인들은 성공을 위해 고마진자(고구려신사)를 찾고 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 멸망 이후인 716년, 일본 조정은 고구려 출신 유민 약 1,700여 명을 이 지역으로 이주시켜 고마군을 설치했다. 이들은 농업과 기술, 문화 전반에 걸쳐 지역 발전에 기여하며 일본 사회에 정착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고구려 왕족 출신으로 전해지는 인물 양광왕이 중심 인물로 자리 잡았고, 그 후손들은 지금까지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고마진자, 고구려진자, 고마신자의 정문 앞)

이 지역에는 약광왕을 기리는 진자(신사)인 [고마 진자(고구려 신사)]가 세워져 있다. 고마 진사는 일본 내에서도 ‘출세와 성공을 기원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거물 정치인과 기업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방문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주일대사들 모두가 기념 식수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한일 양국의 오랜 역사적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한편, 고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고구려 유민만이 아니었다. 백제와 신라 역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일본의 고대 국가 형성과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백제 유민들은 일본 중부 지역에 정착해 불교, 건축, 문자 등 다양한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교류는 일본 고대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다수 역사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고구려 약광왕의 후손 : 흰 옷, 현재 고마 진자의 최고책임자인 궁수)

최근에는 이러한 역사적 연결을 바탕으로 민간 차원의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히다카시는 경기도 오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다양한 교류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지역 문화 교류 행사로 김치 만들기 체험과 농산물 수확 체험 활동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양국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미래 한일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는 과거의 인연을 현재로 이어가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에서 무와 배추의 씨앗을 직접 가지고 와서 고구려 후손들이 일본의 땅에서 키운 재료로 김치를 담궈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위탁 재배된 배추와 무는 다른 지역의 것보다 1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으며 김치 제품 또한 유명하다고 하니 의미가 깊다.

한일 양국 관계는 때로 긴장과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처럼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민간 교류와 역사적 연결은 양국 관계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사이타마의 작은 지역에서 시작된 1300년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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