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기존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학별 선발 방식과 평가 요소를 중심으로 한 미세 조정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정책에 따라 전형 시행계획이 통상 2년 전에 발표되는 만큼 이번 전형 역시 2025년 4월 전후 공개된 내용을 기반으로 윤곽이 확정됐다.
이번 전형의 핵심은 구조 개편보다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 조정이다. 계열 단위 선발 확대와 통합 선발 도입,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대학교와 서강대학교는 기존 서류 중심 평가 기조를 유지한다. 서울대는 글로벌인재특별전형 I·II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며 서류 기반 종합평가를 이어간다. 서강대 역시 별도 변화 없이 서류 100% 평가 방식을 유지해 학업 성취도와 비교과 활동이 당락을 가르는 구조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지원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대학으로 꼽힌다. 연세대는 특기자전형(국제인재)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개편하면서 해외고 졸업자의 지원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 전형으로 지원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려대는 3년 특례에 계열별 선발을 도입하면서 기존 학과 단위 경쟁에서 인문·자연 등 광역 계열 중심 경쟁으로 구조가 바뀌었다.
성균관대학교는 인문·자연 통합 선발을 유지한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대부분 학과를 하나의 모집 단위로 묶는 방식으로, 문·이과 경계가 약화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융합형 학업 이력을 갖춘 지원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는 반면 경쟁 강도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양대학교와 중앙대학교는 서류 중심 기조 속 일부 면접을 병행한다. 한양대는 면접 없이 서류를 두 차례 평가하는 2단계 구조를 유지한다. 중앙대는 일반 계열은 서류 100%로 선발하고 의·약학 계열은 면접을 포함하는 이원화 체계를 지속한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경희대학교는 전형 운영 방식에서 변화를 보였다. 이화여대는 12년 특례 대상 9월 입학을 유지해 지원 시기 선택 폭을 확대했다. 경희대는 12년 특례 전 모집단위에 자기소개서 제출을 확대하고 면접 100% 평가를 유지하는 동시에 9월 입학을 신설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는 전형 구조를 차별화했다. 외대는 3년 특례는 서류, 12년 특례는 면접으로 평가 방식을 명확히 구분하는 체계를 유지한다. 서울시립대는 2027학년도부터 12년 특례 전형을 신설하며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했다.
이번 전형에서 공통적으로 강화된 요소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이다. 대부분 대학이 감점 방식으로 이를 평가에 포함시키면서 비교과 관리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2027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제도 전면 개편보다는 대학별 선발 방식 조정과 평가 요소 강화가 핵심 흐름으로 나타났다. 계열 통합과 지원 자격 제한, 서류 중심 평가 강화가 맞물리면서 지원자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