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 시즌 그는 50홈런과 5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며 MLB 사상 전례 없는 ‘50-50 클럽’을 창설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0-50’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홈런과 도루를 뜻한다. 실제로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조차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그러나 투타 겸업으로 활약해온 오타니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숫자에 도달했다. 타석에서는 장타력을 앞세워 50홈런을 때려냈고, 마운드에서는 부상 복귀 이후 제한적인 등판에도 불구하고 5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에서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업적이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정규시즌 ‘두 자릿수 성과’를 내는 것조차 이례적인데, 50이라는 큰 숫자를 양쪽에서 동시에 달성한 것은 오타니만의 독보적 이중 역할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50-50 클럽은 주루와 장타의 결합을 상징했지만,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기록으로 그 의미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평가한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시즌을 “야구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장면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오타니의 이름 옆에는 단순히 ‘MVP 후보’라는 수식어가 아니라, MLB 최초이자 유일한 ‘홈런-탈삼진 50-50 클럽’ 창설자라는 기록이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