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모리스 창, 파운드리 혁신으로 반도체 지형 바꾼 개척자

1931년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태어난 모리스 창은 국공내전을 피해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반도체 산업의 새 장을 연 인물이다.

MIT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58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입사해 실리콘 트랜지스터 생산을 총괄했다. 25년간 근무하며 반도체 사업부 부사장까지 올랐으나 차기 CEO 승계 과정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라는 한계를 체감하고 회사를 떠났다.

은퇴 대신 기회를 택한 그는 1985년 대만 산업기술연구원(ITRI) 수장으로 돌아온 뒤 대만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1987년 순수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설립했다. 당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설계와 제조를 모두 수행하는 수직 통합 구조였으나, 그는 팹리스 업체가 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기는 분업 모델이 필연적이라고 판단했다.

고객사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며 품질과 신뢰 확보에 주력한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팹리스 업체의 신뢰를 얻었다. 1990년대 말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3년 기준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모리스 창은 “성공은 지능보다 인내의 문제이며, 기회는 가장 어려울 때 찾아온다”고 강조하며 끊임없는 도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의 삶은 시스템의 벽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나이와 배경을 뛰어넘어 경험과 통찰이 혁신을 이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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