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재벌’ 메가스터디가 결국 공인중개사 사업에 칼을 댔다. 자회사 메가랜드의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장기화되며 그룹 차원에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30일 메가엠디는 100% 자회사인 메가랜드와 흡수합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합병은 무증자 방식이며, 주주총회나 주식매수청구 절차 없이 다음달 2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9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메가랜드는 메가스터디가 공인중개사 수험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8년 설립한 법인이다. 메가엠디가 자본금 30억원 전액을 출자했고, 이후에도 대여금과 미수이자 형태로 총 11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메가엠디가 메가랜드에 제공한 자금은 140억원 규모에 달한다. 3월 말 기준 남은 대여금만 96억원이다.
하지만 메가랜드는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매출은 2022년 84억원을 기록한 것이 정점이었고, 이후 부동산 시장 위축과 공인중개사 시험 수요 감소로 지난해 51억원까지 줄었다. 동시에 5년간 누적 순손실은 226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 30억원에 부채 123억원으로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다.
작년 비용 감축을 통해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억원에 2억원 이상 적자를 냈다.
메가엠디는 법학전문대학원(LEET), 변호사시험, 변리사시험, 의·치의학 입문검사(MDEET) 등 전문직 시험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나, 메가랜드와 같은 비전문직 자격증 분야에서는 연속된 실패를 경험하게 됐다.
업계는 이번 합병이 메가스터디의 비효율 사업 정리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교육 수요 변화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