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rant tokyo street nightlife with neon lights

[칼럼] 세대를 넘나드는 노래방, 음악이 만들어낸 공감의 마법

요즘 사람들은 나라와 문화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어 교류를 즐긴다. 하지만 같은 나라 안에서도, 혹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무심코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세대 차이’다. 세대 차이는 시사나 문화생활 전반에서 드러나지만, 특히 음악 취향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최근 필자는 일본에서 열린 한국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노래방에 갈 기회를 얻었다. 그들과의 나이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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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시 떠올리는 ‘고미안운동’: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가 지닌 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초등학교 운동장의 한 구석에서 작고 아담한 상장을 보물처럼 쥐고 환하게 웃고 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 상장은 ‘고미안운동’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학교 활동의 일부였는데, 이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같은 기본적인 표현을 생활화하도록 장려하는 작은 장치였다. 당시에는 칭찬을 받고 싶어서 열심히 따라 했을 뿐이었지만, 나중에야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중요한 예의와 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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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와 함께하는 지리학 수업, 교단에서 찾은 가장 큰 행복

대학 새 학기의 풍경은 언제나 기대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어, 교수와 학생 모두 새로운 배움의 장에 대한 설렘과 준비로 분주하다. 나는 매 학기 첫 강의에서 꼭 학생들에게 “왜 이 과목을 배워야 하는가”, “이 수업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에 대해 상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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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력 단절의 벽 너머로: “언젠가 길은 열린다”

지난해, 필자는 오랜 염원 끝에 드디어 대학 정규교원으로 임용되어 1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비상근과 상근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매일 캠퍼스에 머물면서 학생들을 돌보고 학교 운영에 참여하다 보니, “이 일이 정말 내 적성에 딱 맞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몸담은 슈메이대학교는 학생 개개인에게 세밀한 지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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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홍콩 학생들과 함께한 란타우섬 답사

최근 홍콩의 한 대학교 지리 및 자원 관리학과 현장학습에 특별히 동행할 기회가 있었다. 이번 답사를 이끈 사람은 다름 아닌, 예전에 호주 학회에서 만났던 내 또래의 홍콩 출신 여자 교수다. 같은 분야에서 교류해 오던 터라, 이번 답사에 초대받아 흔쾌히 함께하게 되었다. 50여 명에 달하는 홍콩 대학생들과 함께 란타우섬 중부 지역의 경사면·하천·해안 지형을 발품 팔아 조사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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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쿄 전철의 복잡함과 효율성 사이에서

도쿄 수도권 철도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노선만 150 여 개에 이르고, 수도권 전철 노선도는 역이 1700 여 개에 달해 확대하지 않으면 글자를 읽을 수도 없다. 이처럼 방대한 철도망은 도쿄의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많은 이들의 출퇴근을 뒷받침한다. 몇 분 단위로 촘촘하게 운행되는 열차 덕분에 차가 없어도 먼 거리를 오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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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트 반응이 전하는 ‘간질간질한’ 마음, 메시지 이모티콘의 문화학

요즘 메신저를 열어보면, 각 메시지마다 붙이는 다양한 ‘반응 이모티콘’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카톡)이나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등은 이미 수년 전부터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한눈에 감정을 전달하는 소소한 ‘표정’ 버튼들을 적극 활용해 왔다. 그런데 이 작은 버튼 하나가 우리의 일상과 관계를 미묘하게 바꾸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례로 카톡에는 6가지 반응 이모티콘이 있다. 보통 ‘좋아요(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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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head shot of a cellphone between a mug and headphones

미국이 그리워지는 어느 날, 팟캐스트로 떠나는 작은 여행

일본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한국도 그립지만, 가끔은 미국이 유난히 생각날 때가 있다. 어릴 적 겪었던 컬처쇼크, 공항에 내려서부터 코끝을 스치는 이른바 ‘미국 냄새’, 과감할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 음식의 양, 그리고 이국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 문득 이런 장면들이 뇌리를 스칠 때면, “지금 당장 미국에 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그러나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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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솔개가 날고,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 – 호텔 친잔소 도쿄

도쿄 한복판에 이런 자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빽빽한 빌딩 숲에서 벗어나 잠시만 걸음을 옮기면, 오래된 수목과 벚꽃이 조화를 이루고, 하늘에는 솔개가 날며 저녁엔 반딧불이 춤추는 곳이 있다. 바로 ‘호텔 친잔소 도쿄(Hotel Chinzanso Tokyo)’의 정원이다. 나는 10 여 년 전에 이 곳을 처음 찾았다. 둘째가 태어난 뒤 “1박 2일 정도로 호캉스를 즐겨보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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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구 대비 방일 비율 세계 1위’ 홍콩, 왜 그들은 일본을 선택하는가

홍콩 사람들은 인구 대비로 봤을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일본을 찾는다. 2024년 기준 홍콩 인구 가운데 3명 중 1명이 일본을 방문했을 정도다. 여행심리가 왕성하기 때문이라 단순히 말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특별하게 바라보는 홍콩만의 문화적·경제적 배경이 숨어 있다. 필자는 최근 홍콩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일본 사랑’을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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