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아이와의 만남: 그들을 이해하는 첫걸음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과의 만남은 때로는 우리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이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을 걸고 대화를 이어가지만 상대방의 반응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나 주제 선택이 예상 밖이어서 처음엔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아스퍼거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방식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대체로 특정한 관심사를 깊이 탐구하고 그 주제에 몰입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의 반응과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게 만듭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들이 사회적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타인의 감정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이 누군가의 반응을 놓치고 대화를 계속 이어갈 때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호기심이 그 행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관심사에 대한 깊은 몰입
아스퍼거 아이들은 특정한 분야에 남다른 흥미와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열차에 관심이 있다면 그 종류와 성능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설명하거나 특정 동물이나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보통의 아이들보다 몇십 배 몰두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끊임없이 찾고 마치 살아있는 백과사전처럼 관련 지식을 쌓아갑니다. 이 아이들의 깊은 몰입은 그들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친구들과 다양한 주제를 나누기보다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비언어적 신호와 사회적 규칙 이해의 어려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대화 중에 비언어적 신호나 사회적 규칙을 읽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난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질문을 던지거나 큰 목소리로 상대방의 부끄러운 신체적 특징에 대해 서슴없이 말하는 등 일반적으로 삼가야 할 말이나 지켜야 할 예의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관찰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일 뿐인데 주위 사람들은 종종 그 언행에 당황하게 됩니다. 사회적 규칙에 대한 이해와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이런 행동은 그저 사실을 전달하려는 의도일 뿐 타인에게 불편을 주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교사와 부모의 역할
아스퍼거 아이들이 사회 속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려면 교사와 부모의 지원이 필수입니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이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때 적극적인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활동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 또한 아이의 특별한 관심사를 존중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적 스킬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이들이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수용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와야 합니다.
독특한 방식 존중하기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느끼고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존중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일 때 그들은 사회 속에서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고 그들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모든 아이가 고유한 존재임을 기억하자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와 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이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의 특성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같은 특성을 보이더라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각 아이들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과 강점을 발견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우리는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단순한 배려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들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이들이 가진 독특한 특성과 재능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이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모든 아이가 소중한 존재이듯 아스퍼거 아이들 역시 우리가 함께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귀한 존재입니다.
[아스퍼거 아이들을 이해하는 사회 만들기 (3)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