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한국학교 중고등부 제73회 가을대운동회 개최

  • 학생들이 만든 운동회, 함께 뛰며 하나 되다
  • 720명 학생이 자치와 협동의 무대 만들어

2026년 10월 31일, 동경한국학교 중고등부는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제73회 가을대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날 운동회에는 720명의 학생을 비롯해 많은 학부모와 내빈들이 함께 해 학교 공동체가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이번 운동회는 청룡, 백호, 주작을 상징하는 청·백·홍 세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생들은 지네발달리기, 공던져넣기, 태풍의 눈, 장애물달리기, 줄다리기, 기마전,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경기와 공연에 참여하며 각 팀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특히 금년 운동회는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획부터 진행까지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순히 준비된 순서에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모으고 역할을 나누며 운동회 전체를 만들어간 것이다. 운동장에서는 승패보다 참여와 협력이 두드러졌다. 경기에 나선 학생뿐 아니라 응원하는 학생들까지 한마음으로 팀을 격려했고, 교사와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자율적인 진행과 성숙한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학교 구성원들은 ‘학생들이 이렇게 훌륭하게 운동회를 만들어낼 줄 몰랐다’며 학생 자치의 가능성과 공동체의 힘을 높이 평가했다.

세 팀의 정정당당한 경쟁 끝에 최종 우승은 백팀이 차지했다. 특히 백팀은 경기 중반까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원 모두가 힘을 모아 역전에 성공했다. 끝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한 모습은 이날 운동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운동회장을 찾은 내빈들 역시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를 준비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일부 내빈들은 학생들의 밝고 힘찬 모습을 보며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가을대운동회는 학생 자치와 협동, 배려와 책임을 몸으로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받았다. 경쟁 속에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은 교실 안에서는 쉽게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일본의 수도 도쿄 한가운데에서 열린 이날 운동회는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의 활기와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운동회는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자치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제73회 가을대운동회는 우승팀을 가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함께 준비하고, 함께 뛰고, 함께 응원한 모든 과정이 학생들에게 하나의 배움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고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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