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생, K-POP 커버댄스로 하나 되다

  • 수도권 1도3현 28개 팀, 치바 무대에서 한국문화 향한 열정 펼쳐

일본 청소년들이 K-POP의 힘으로 하나가 됐다. 한국어로 자신들의 팀을 소개하고 익숙한 K-POP 음악에 맞춰 힘찬 춤을 선보이며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마음껏 펼쳤다.

치바한국교육원(원장 박경화)은 8월 7일(금) 치바시문화센터에서 「제6회 수도권 1도3현 중·고생 K-POP 커버댄스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치바·사이타마·가나가와 등 수도권 1도3현의 중·고등학생 28개 팀, 18개교 176명이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라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음악과 춤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한국어로 팀을 소개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까지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K-POP 경연대회를 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표현하는 청소년 문화교류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K-POP이라는 친숙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일본 청소년들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학습과 교류로 확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현재 일본 수도권에는 가나가와한국종합교육원, 동경한국교육원, 사이타마한국교육원, 치바한국교육원 이렇게 4개의 한국교육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교육원은 현지 학교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사회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1도3현 중·고생 K-POP 커버댄스대회」는 2021년부터 수도권 4개 한국교육원이 공동으로 개최해 온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학생과 학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치바한국교육원이 주관했으며 한국어 채택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K-POP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무대 위에서 표현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K-POP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도 소개됐다. 한국 국립전통예술중학교 장재완 학생은 축하공연을 통해 「범 내려온다」, 「아름다운 나라」 등을 선보이며 전통 국악의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펼쳤다. 일본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가 K-POP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전통과 다양한 예술적 깊이를 지닌 문화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경연 결과 千葉県立柏井高等学校의 ‘Vibelles’ 팀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참가팀을 대상으로 모두 8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결과를 떠나 서로의 공연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며 국적과 언어를 넘어 음악과 춤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K-FOOD 체험을 비롯해 K-웹툰 및 한국문화 홍보부스, 포토존, 숏폼 영상 시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학생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기업과 유관기관도 참여해 우수한 한국 제품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소개하며 한층 풍성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한국 왕복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과 기념품이 마련돼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연을 관람하던 학생과 가족들은 무대 위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춤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함께 축제의 순간을 즐겼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K-POP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팬심’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표현을 접하고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수도권 한국교육원들은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K-POP과 한국어교육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출발점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한일 청소년 간 상호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춤 실력만이 아니었다. 서로 다른 학교에서 모인 학생들이 같은 음악에 맞춰 춤추고,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문화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무대의 조명이 꺼진 뒤에도 학생들이 함께 나눈 웃음과 박수 그리고 한국문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오래 남았다. K-POP을 통해 시작된 작은 관심이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인연으로 발전한다면 이번 대회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다.

치바한국교육원 박경화 원장은 “K-POP을 비롯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한국어 학습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외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한국어교육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 한국어교육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POP이라는 하나의 음악에서 출발한 일본 청소년들의 만남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다. 치바에서 펼쳐진 뜨거운 춤과 함성은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가 문화로 소통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의미 있는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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