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고 학생, 교장 비판 성명 발표… “월드컵 시청 교사 색출 시도 중단하라”

경북일고 재학생이 교장의 교사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공개된 성명문에 따르면 자신을 경북일고 재학생 권영빈이라고 밝힌 학생은 최근 월드컵 경기 기간 일부 교사들이 수업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경기를 시청하게 한 것과 관련해 교장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성명문은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을 할애해 경기를 보여준 것은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와 학생이 정서적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장이 이를 두고 ‘학교에서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교사들을 강압적으로 호출했고, 경기를 틀어준 교사들을 색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장이 평소 강조하는 정직·명랑·근면의 가치가 어디로 갔느냐”며 “교사를 위압적으로 대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이 올바른 교육관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성명문은 교장에게 ▲교사 비판 및 색출 시도 중단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사과 ▲교육 본질 회복 등을 요구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성명문은 학생 개인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학생회나 학교 전체를 대표하는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성명문에도 “학생회 부회장이 아닌 경북일고에 재학 중인 한 개인 자격으로 요구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성명문에 담긴 교장의 발언과 교사 소집, 색출 시도 등의 내용은 작성자의 주장으로, 학교 측의 공식 입장이나 사실관계 확인은 추가 취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수업시간 중 스포츠 경기 시청이 교육활동의 일환인지, 학사 운영상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의와 함께 학교 관리자와 교사 간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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