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행방이 일주일 넘게 확인되지 않으면서 수색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16일 합동 브리핑을 통해 무수동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견은 없으며 기존 수색 방식을 유지한 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드론을 활용해 주야간 공중 수색을 병행하고 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현장에는 드론 11대와 인력 70~80명이 투입돼 반경 6㎞ 범위를 중심으로 탐색이 진행되고 있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늑대의 생태적 특성을 근거로 늑구가 일정 지역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늑구가 같은 우리에 있던 늑대 ‘늑사’와 유사한 습성을 보이는데, 늑사는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데크 등 은폐된 공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며 “늑구 역시 안정감을 느끼기 전까지는 고정된 장소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늑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이 오월드 인근이라는 점에서 장거리 이동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수색 범위와 방식은 추가 포착 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늑구가 일정 기간 생존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늑대는 먹이 없이 물만으로 약 20일가량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국장은 “기력이 유지되는 기간 안에 반드시 포획을 시도해야 한다”며 “수색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월드는 지난 8일 늑구 탈출 이후 안전 점검과 수색 지원을 위해 운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