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입시는 현행 제도의 마지막 적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가운데, 수시 확대 기조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집 정원은 소폭 증가했지만 전형 구조 자체는 큰 틀에서 유지되며, 일부 전형에서의 미세 조정이 핵심 변화로 꼽힌다.
가장 큰 특징은 수시 모집 비율 확대다. 2027학년도 수시 선발 비율은 80.3%로 전년도 79.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선발 인원은 27만7583명으로 늘어난 반면, 정시는 19.7%(6만8134명)로 축소됐다. 수시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최근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학령인구 감소 속 대학들이 미충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체 모집 정원은 전국 195개 대학 기준 34만5717명으로 전년 대비 538명 증가했다. 다만 의과대학 정원 조정 등 변수에 따라 실제 선발 인원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 전형만 소폭 축소됐다. 학생부교과는 56.3%로 0.1%포인트 감소했으며, 학생부종합(29.5%), 논술(4.6%), 실기(7.9%) 등은 전년도와 동일한 비율을 유지했다. 인원 기준으로는 대부분 전형에서 소폭 증가가 이뤄졌지만 비율 구조는 유지된 셈이다.
사회통합 전형은 확대됐다. 총 7만8926명을 선발해 전년보다 862명 증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수도권 대학 중심의 지역균형 전형은 786명 늘어난 1만3872명, 비수도권 지역인재 전형은 952명 증가한 2만7730명으로 확대됐다. 반면 기회균형 전형은 876명 줄어든 3만7324명으로 축소됐다.
이 같은 변화는 정책적 방향성과 대학 현실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정시 확대를 권고해왔지만, 대학들은 수시 중심 선발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충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지방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의 복수 지원 기회와 미충원 인원 이월 구조가 신입생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2027학년도 입시는 ‘수시 중심 유지 속 미세 조정’으로 요약된다. 전형 간 큰 구조 변화는 없지만 지역균형과 지역인재 확대 흐름이 강화되면서 지원 전략에서도 지역 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