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민생 현장을 찾으며 ‘딸바보’ 이미지를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 4단계 구역 내 상업·봉사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3일 보도했다. 개업을 앞둔 각종 시설의 운영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일정으로, 최근 강조되고 있는 민생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는 부녀 간 친밀한 모습이 집중적으로 연출됐다. 애완동물 상점에서 김 위원장은 강아지를 안고, 주애는 고양이를 쓰다듬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애가 김 위원장 가슴에 손을 얹거나 발언 도중 주변에 시선을 돌리는 자연스러운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방문 시설은 차량 수리 및 부속품 판매를 담당하는 마산자동차기술봉사소를 비롯해 애완동물 상점, 악기 상점, 이발·미용실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이 중심을 이뤘다. 특히 애완동물 상점에는 목욕·미용 시설과 놀이 공간이 갖춰졌고, 악기 상점에는 현악기와 관악기, 피아노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용실 역시 대형 규모로 조성된 모습이 강조됐다.
반면 리설주 여사는 간부들과 함께 뒤편에 서 있는 장면 한 컷만 공개돼 대비를 이뤘다. 부녀 중심의 연출을 의도적으로 부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매체는 이들 시설을 통해 “인민들의 물질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봉사업종 확대와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도 전했다. 생필품 공급을 넘어 문화·여가 소비 영역까지 경제 성과를 과시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 시설들의 개업 시점을 ‘태양절’에 맞출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