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공공 인력 1만명 투입…하이브 비용 9000만원 논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두고 공공 자원 투입과 민간 비용 부담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공연 자체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투입된 행정력 규모와 실제 비용 간 격차가 도마에 올랐다.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광화문광장을 사용하며 약 3000만원대 사용료를 납부했다. 광장은 공공 개방 공간으로 분류돼 일반 공연장보다 낮은 요율이 적용됐다.

여기에 경복궁과 숭례문 촬영 및 활용 허가 비용으로 약 6120만원이 추가됐다. 국가유산청에 납부된 해당 금액은 입장 수입 감소분 등을 반영한 것이다. 전체 공공 공간 및 문화유산 사용 비용은 약 9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연 당일 투입된 공공 인력은 1만명을 넘어섰다. 경찰 약 6700명과 서울시 및 자치구, 소방 인력 3400여명이 안전 관리에 동원됐다. 당초 경찰은 최대 26만명, 서울시는 20만~30만명 인파를 예상해 대응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동통신 데이터 기반 실제 추산 인원은 약 10만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차이는 과잉 대응 논란으로 이어졌다. 대규모 인파를 전제로 도심 통제와 인력 배치가 이뤄졌지만 실제 규모는 예상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시민 불편과 공공 자원 집중 투입에 비해 민간 부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비판 근거로 제시된다.

다만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번 공연이 하루 약 1억7700만달러, 한화 약 266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관광·소비 유입과 도시 홍보 측면에서 긍정적 파급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도 제도 개선 논의가 제기됐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대규모 도심 행사 수익 일부를 공익 기금으로 환원하는 ‘이익공유제’ 도입을 제안했다. 문화다양성 기금 조성을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 팬이 함께 혜택을 나누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는 성과와 별개로, 공공 자원 투입 기준과 민간 부담 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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