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한국학교 중등부 71회 졸업

2025년 3월 5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자리한 동경한국학교 강당에는 이른 봄의 설렘과 벅찬 감동이 가득했다. 제71회 중등부 졸업식을 맞아 118명의 학생들이 또 하나의 성장의 문을 힘차게 열어젖히는 순간이었다.

이날 졸업식은 특별했다. 대한민국 국회의 수장인 우원식 의장 부부와 국회의원 5명이 직접 학교를 찾아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타국에서 학업에 매진해 온 학생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발걸음은 그 자체로 큰 선물이 되었다.

우 의장은 축사에서 “꿈이 있어서 좋고, 젊어서 좋다”며 학생들의 눈을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가수 김장훈의 노래 ‘사노라면’의 한 소절을 직접 불러 강당을 따뜻한 울림으로 채웠다.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살지 말고 가슴을 쫙 펴고…’라는 노랫가락은 졸업생들의 가슴 깊이 스며들었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노래는 단순한 축하 공연이 아니라,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라는 삶의 응원가처럼 울려 퍼졌다.

행사 중 연설을 하는 관계자를 바라보는 관중들로 가득 찬 체육관의 모습.

학교장(한상미)은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다고 하면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당부했고, 이사장(오공태) 역시 졸업생들에게 진심 어린 당부를 전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면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치열하게 공부할 시기입니다.’ ‘잘 모른다, 못 하겠다’는 핑계를 찾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짧지만 단단한 그 한마디는 졸업생들에게 앞으로의 시간을 대하는 자세를 일깨워 주는 이정표가 되었다.

졸업장 수여 순간, 학생들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했다.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웃고 울던 교정의 시간은 이제 추억이 되지만, 그 기억은 새로운 도전을 향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타국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배우고 성장해 온 이들의 발걸음은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다. 118명 졸업생 전원은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또 다른 무대에 선다. 더 넓은 세상, 더 높은 꿈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낯선 길 위에서 때로는 흔들리고 지칠지라도, 이날 강당을 울린 노랫소리와 격려의 박수는 오래도록 마음속 등불로 남을 것이다.

봄은 늘 떠남과 시작을 함께 품는다. 신주쿠의 하늘 아래에서 힘차게 날아오른 제71회 졸업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별이 되기를, 그리고 언젠가 다시 모였을 때 오늘의 이 감동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국회 대표단 방문 환영식이 열리는 장면,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박수를 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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