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마음으로 이어진 하루

—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모임’, 동경한국학교에서 따뜻한 만남 —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은 유난히 따뜻하게 물들어 있었다. 일본 가나가와현 하타노시 소속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모임’ 회원 40명이 동경한국학교를 찾은 이날, 의미 있는 시간이 조용히, 그러나 깊게 흘러가고 있었다.

하타노시는 한국 경기도 파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서로를 오가며 문화를 이해하는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두 지역이지만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된 인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이번 방문은 특별했다. 일본 안에 한국학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회원들은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동경한국학교로 옮겼다.

동경한국학교에 들어선 순간, 방문단의 눈빛은 호기심에서 감동으로 서서히 바뀌어 갔다. 학교 측의 글로벌 교육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회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국경을 넘어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육의 힘,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어진 교실 탐방에서는 더욱 뭉클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5학년 학생들이 부르는 맑은 노랫소리는 교실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1학년 교실에서 진행되던 영어 수업은 어린 아이들의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타노시 관계자는 “가슴이 뭉클해졌다”는 짧은 말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방문을 마친 뒤, 회원들은 대형 버스에 올라 우에노로 향했다. 한국 음식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낯설지만 설레는 경험 속에서 그들은 또 하나의 ‘한국’을 만날 것이다. 음식의 맛은 물론 문화와 정서를 함께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날의 만남은 거창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발걸음 하나가 얼마나 큰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하루였다.

국경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을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희망이다. 그리고 그 희망은, 이런 조용한 만남 속에서 오늘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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