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자리한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강당에서는 따뜻한 박수와 설렘이 가득했다. 2025학년도를 마무리하고 새 학년의 시작을 준비하면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이 거행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원 행사를 넘어, 세대를 잇는 응원과 약속의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 아스카 신용조합은 초등부 6명, 중·고등부 18명 등 총 24명의 학생에게 1인당 8만 엔에서 10만 엔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스카 신용조합은 매년 200만 엔의 장학금을 동경한국학교에 기탁하며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초등부의 경우 특별영주자 자녀 가운데에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중·고등부는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한 학생들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학업에 대한 열정과 바른 인성을 함께 격려하는 취지다. 장학증서를 받아 든 한 초등부 학생은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장학금을 주신 아스카 신용조합에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당을 채운 박수는 아이의 다짐에 대한 격려이자, 미래를 향한 응원이었다.

특히 이날 전달식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아스카 신용조합의 상무이사 윤건인 이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장학증서를 건넸기 때문이다. 윤 상무이사는 동경한국학교 졸업생으로, 후배들을 마주한 그의 눈빛에는 남다른 애정이 담겨 있었다. 윤 이사는 축사를 통해 학창 시절의 추억과 당시 학교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이곳에서 배운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배로서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힘이 되고 싶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여러분이 자신의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이날의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한 졸업생이 다시 학교로 돌아와 후배들의 어깨를 다독인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배움의 터전에서 시작된 인연이 다시 학교를 살찌우는 힘이 되는 모습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새봄의 문턱에서 열린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학생들에게는 희망을, 학교에는 든든한 동행을, 그리고 지역사회에는 아름다운 나눔의 본보기를 남겼다. 동경한국학교 강당을 가득 채운 박수 소리는 오래도록 아이들의 가슴 속에서 꿈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