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전격 체포한 가운데, 작전 개시를 가장 먼저 감지한 존재는 뜻밖에도 펜타곤 인근 피자집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시각 3일 새벽, 미 국방부인 펜타곤 주변 피자 전문점들의 배달 주문량이 평소보다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문이 몰린 시점은 새벽 2시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 작전을 공식화한 시간과 정확히 겹친다.
이 같은 현상은 이른바 ‘피자 지수’로 불린다. 피자 주문량 변화를 통해 군사 작전이나 국가 비상 상황을 추정하는 비공식 지표다. 대규모 작전이 임박하면 철야 근무에 들어간 펜타곤과 백악관 관계자들이 가장 신속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배달 피자라는 점에 착안했다.
피자 지수는 과거에도 적중 사례가 있었다. 1991년 걸프전 개전 직전, 백악관과 펜타곤 일대의 피자 주문량은 평시 대비 최대 10배까지 치솟았고,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의 중동 지역 공습 전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비공식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야식 주문 시간을 분산하거나 군용 식량을 사전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고강도 작전에서는 피자 지수의 노출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안보다 허기가 먼저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은 군사·외교적 파장뿐 아니라, 펜타곤의 야식 주문 패턴까지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그리고 펜타곤을 둘러싼 이 이색적인 장면은 국가 안보의 이면이 얼마나 인간적인 요소와 맞닿아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