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영입 마무리…7명 일본 투수

2026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영향을 미칠 아시아쿼터 선수 구성이 모두 확정됐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4일 KIA 타이거즈가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쿼터 영입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선발된 아시아쿼터 선수 10명 가운데 7명이 일본 출신 투수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일본 7명, 호주 2명, 대만 1명이며, 포지션별로는 투수 9명, 야수 1명이다. 야수는 KIA가 영입한 데일이 유일하다.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는 호주 출신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를 선택했다. 웰스는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뛰며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바 있다. 새 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는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과 계약했다.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 경력이 있으며, 올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22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3위부터 7위에 오른 구단들은 모두 일본 투수를 택했다. SSG 랜더스는 베테랑 우완 다케다 쇼타를 영입했다. 다케다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통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국제대회 국가대표 경험도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재기를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던지는 미야지 유라를, NC 다이노스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 가능한 도다 나츠키를 각각 선택했다. kt wiz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정통파 우완 스기모토 고우키를,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교야마 마사야를 영입했다.

KIA는 이번 아시아쿼터에서 유일하게 야수를 선택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자유계약으로 이탈한 뒤 내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일을 낙점했다. 데일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호주 프로리그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2군 경험을 쌓았다.

두산 베어스는 일본 출신 우완 불펜 다무라 이치로를, 키움 히어로즈는 가나쿠보 유토를 각각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제도는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2025년 1월 도입한 제도로, 2026시즌부터 각 구단은 아시아리그에서 뛰었던 아시아 국적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연봉과 계약금, 이적료를 포함한 총비용 상한은 20만 달러다.

다만 이 제도로 인해 한 팀의 선발 로테이션 중 최대 세 자리를 외국인 투수가 차지할 수 있어 국내 투수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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