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조미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비핵화 논의에 선 그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7월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 백악관의 대화 제안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조미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라며, 2018~2019년 당시 상황과는 현재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중 3차례 조미정상회담으로 조선반도 안정과 비핵화 합의를 이루었으며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그런 일방적 평가는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2025년은 더 이상 2018년이나 2019년이 아니며, 조선은 불가역적인 핵보유국의 지위를 이미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의 핵보유국 지위는 “전체 인민의 총의에 의해 최고법으로 고착된 것”이라며, 이를 부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며, 미국이 최소한의 판단력을 갖추고 새로운 접근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국가수반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그 관계를 비핵화 목적과 연관시키는 건 대방에 대한 우롱”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한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조미 사이의 만남은 미국 측의 희망으로만 남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담화는 북한이 최근 연이어 발표한 대미·대남 담화 가운데 하나로, 조선이 사실상 2018년 싱가포르 및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노선을 폐기했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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