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뿌리를 잇는 작은 기적

–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 이야기- 2025년 4월 12일, 일본 도쿄 한복판에 또 하나의 봄이 피어났습니다.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가 2025학년도 첫 수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651명의 학생들이 꿈을 품고 배움의 터에 모였으며, 한국어 수준과 연령을 기준으로 31개 학급으로 나뉘어 교실에 서로 마주 앉았습니다. 유치반부터 성인반까지 나이와 세대를 초월한 이 배움터의 문은 늘 활짝 열려 있습니다.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정규 학교(동경한국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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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 재외동포 투표율과 전자투표

제21대 대선 재외선거 신고·신청 접수가 4월 24일 마감되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재외선거 신고를 한 국외부재자는 22만 8,687명, 재외선거 등록신청을 한 재외선거인은 4,690명이다. 여기에 재외선거인명부에 있는 재외국민 2만 6,341명까지 더하면 총 25만 9,718명이 제21대 대선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제20대 대선 23만 1,247명보다는 많고, 제19대 대선 30만 34명보다는 적은 수치이다. 신고·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재외공관은 동경의 주일본대사관(1만 6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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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 칼럼 26>연초록 나뭇잎의 향연

연초록 나뭇잎의 향연 식목일을 전후하여 목련꽃, 벚꽃, 개나리꽃, 진달래꽃 등 지천으로 널린 꽃들의 향연을 즐기다 보면 시나브로 연하디연한 연초록 나뭇잎과 식물이 고개를 내민다. 식목일부터 연초록 나뭇잎이 봄바람과 함께 넘실대는 4월 말까지의 봄날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연초록 나뭇잎은 마치 생명이 움트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새 생명의 탄생을 맞이하는 싱그러움과 희망, 그리고 새 출발의 상징이다. 연초록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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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학 유학생 3할 시대를 향해, 일본이 준비해야 할 과제

학령인구 감소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이 시급해진 가운데, 일본은 대학 개혁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일본 대학 학부생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약 3%에 불과하며, 이는 OECD 평균인 약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우선 OECD 평균 수준까지 유학생 비율을 끌어올리고, 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리스크에 대비할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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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rant tokyo street nightlife with neon lights

[칼럼] 세대를 넘나드는 노래방, 음악이 만들어낸 공감의 마법

요즘 사람들은 나라와 문화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어 교류를 즐긴다. 하지만 같은 나라 안에서도, 혹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무심코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세대 차이’다. 세대 차이는 시사나 문화생활 전반에서 드러나지만, 특히 음악 취향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최근 필자는 일본에서 열린 한국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노래방에 갈 기회를 얻었다. 그들과의 나이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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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signage

[칼럼] 다시 떠올리는 ‘고미안운동’: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가 지닌 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초등학교 운동장의 한 구석에서 작고 아담한 상장을 보물처럼 쥐고 환하게 웃고 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 상장은 ‘고미안운동’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학교 활동의 일부였는데, 이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같은 기본적인 표현을 생활화하도록 장려하는 작은 장치였다. 당시에는 칭찬을 받고 싶어서 열심히 따라 했을 뿐이었지만, 나중에야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중요한 예의와 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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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 칼럼 25>외국어 표기법에 관한 단상 –

대치엉 역을 아시나요? – 외국어 표기법에 관한 단상 –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의 시설과 운영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버스의 경우 친절한 안내 방송은 다음 정차역까지 알려주니 초행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내가 즐겨 타는 마을버스에서 “This is [대치엉] station”이라고 하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마다 뜨아하면서도 신통방통하다. [대치엉 역]은 실제로 어느 역을 의미할까요? 대치동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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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와 함께하는 지리학 수업, 교단에서 찾은 가장 큰 행복

대학 새 학기의 풍경은 언제나 기대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어, 교수와 학생 모두 새로운 배움의 장에 대한 설렘과 준비로 분주하다. 나는 매 학기 첫 강의에서 꼭 학생들에게 “왜 이 과목을 배워야 하는가”, “이 수업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에 대해 상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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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력 단절의 벽 너머로: “언젠가 길은 열린다”

지난해, 필자는 오랜 염원 끝에 드디어 대학 정규교원으로 임용되어 1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비상근과 상근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매일 캠퍼스에 머물면서 학생들을 돌보고 학교 운영에 참여하다 보니, “이 일이 정말 내 적성에 딱 맞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몸담은 슈메이대학교는 학생 개개인에게 세밀한 지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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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홍콩 학생들과 함께한 란타우섬 답사

최근 홍콩의 한 대학교 지리 및 자원 관리학과 현장학습에 특별히 동행할 기회가 있었다. 이번 답사를 이끈 사람은 다름 아닌, 예전에 호주 학회에서 만났던 내 또래의 홍콩 출신 여자 교수다. 같은 분야에서 교류해 오던 터라, 이번 답사에 초대받아 흔쾌히 함께하게 되었다. 50여 명에 달하는 홍콩 대학생들과 함께 란타우섬 중부 지역의 경사면·하천·해안 지형을 발품 팔아 조사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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