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Z세대 구직자 3명 중 1명은 이러한 조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자체를 스펙으로 보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 구직자 2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91%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AI 사용 경험이 없는 경우는 9%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AI 판별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33%, ‘찬성한다’는 응답은 23%였다.
도입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AI 활용도 하나의 역량’이라는 이유를 56%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누구나 AI를 사용하는 시대’(21%), ‘판별 기술의 정확성에 의문’(18%), ‘취업 준비는 효율성이 중요’(4%)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과도한 AI 의존 문제’가 48%로 가장 많았고, ‘AI 제한이 공정한 평가로 이어질 것’(20%), ‘AI 사용 시 진정성 저하 우려’(18%), ‘형식적인 자기소개서 증가’(13%)가 뒤를 이었다.
한편, AI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응답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잘못된 정보나 과장 여부’(54%)였다. 이어 ‘표절·중복 가능성’(34%), ‘진정성 여부’(34%), ‘문장의 자연스러움’(29%) 등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