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판다가 없는 국가가 됐다.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2026년 1월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일본 내 판다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앞서 2025년에는 와카야마현 어드벤처월드에서 사육되던 판다 4마리도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일본 전역에서 사육 중인 자이언트 판다는 모두 중국으로 반환됐다.
판다는 단순한 희귀 동물이 아니다. 중국은 1972년 일본과 국교 정상화 이후 판다를 우호의 상징으로 보내며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이후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판다는 중국 소유로 일정 기간 임대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최근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새로운 판다 임대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연구와 교류 차원에서 새로운 판다 임대를 희망한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지만, 공식적인 긍정 답변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의 부재는 외교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수십 년간 ‘판다의 도시’로 알려졌던 와카야마현 시라하마 지역은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도 단기간 내 판다의 일본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판다가 단순한 동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에노동물원은 수십 년간 판다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볐고, 판다 관련 상품과 지역경제 효과도 상당했다. 반환이 결정되자 마지막 관람을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동물원을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결국 일본에 판다가 없다는 사실은 단순한 동물원의 변화가 아니라 현재 중일관계의 냉각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경우 새로운 판다 임대가 외교적 화해의 상징으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