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박리다매’ 넘어 고수익 산업으로…편의점 3강 실적 희비

일본 편의점 산업이 단순한 생활 편의시설을 넘어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대표 유통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같은 편의점 업계에서도 수익성은 업체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6년 회계연도 실적 기준으로 로손과 패밀리마트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로손은 핵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1,123억 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패밀리마트 역시 17.9% 증가한 1,002억 엔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세븐앤아이의 일본 편의점 사업은 고객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0.5%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세븐앤아이도 북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5월 연결 영업이익이 61% 증가한 1,050억 엔을 기록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일본 국내 편의점 사업은 여전히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편의점의 높은 수익성은 단순히 상품 판매에서 나오지 않는다. 본사는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도시락과 삼각김밥, 디저트, 커피 등 자체 개발 상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높은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택배 접수, 공과금 납부, 각종 티켓 판매, ATM, 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점포당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의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은 최근 60만 엔을 넘어섰으며, 동일 점포 매출과 객단가도 함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본사 실적과 달리 가맹점주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력 부족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24시간 영업과 장시간 근무로 인한 점주의 피로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셀프 계산대와 자동 청소 로봇, AI 발주 시스템 등 인력 절감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일본 편의점 경쟁력이 단순한 점포 수 확대보다 디지털 서비스와 자체 브랜드 상품, 물류 효율화, 무인화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초고령 사회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편의점은 소매점을 넘어 생활 인프라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일본 유통산업의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댓글 남기기

EduKorea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