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빼딱했지만 한발 앞섰던 학생”…스승들이 기억한 부산상고 시절 노무현

스승의날을 맞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업고등학교(현 개성고등학교) 시절 은사들이 기억하는 ‘학생 노무현’의 모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 자신의 고교 시절을 “너무 서럽고 괴로워 수없이 눈물을 쏟았던” 시기라고 회고한 바 있다. 가난과 현실의 벽 속에서 방황했던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부산상고는 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지은 “결정적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스승들은 제자 노무현에게서 또래 학생들과는 다른 기질을 읽었다고 회상한다.

한 은사는 “우리가 볼 적에는 조금 빼딱했다. 그때 우리는 구세대고 지금은 그게 정상이죠, 앞선다는”이라며 “크게 옆길로 나가는 것은 아니었고, 반 학생들보다 한발 앞섰다는 것을 지금 생각해 보면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기억 속 노 전 대통령은 단순히 모범생 유형의 학생은 아니었다. 기존 질서에 순응하기보다는 질문하고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성향이 강했고, 사회와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또래보다 빨랐다는 평가다.

노 전 대통령은 훗날 정치인이 된 뒤에도 여러 차례 학창 시절의 가난과 열등감, 사회적 소외감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그 시간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을 이해하게 됐고, 그것이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상고 시절 만난 스승들과 친구들, 그리고 치열했던 현실 경험은 노동·인권·지역주의 극복 등 훗날 그의 정치 철학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승들이 기억하는 ‘조금 빼딱했던 학생’ 노무현은 결국 기존 정치 문법을 흔들며 한국 정치사에 강한 흔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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