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첫 붉은광장 행진…우크라 파병 대가로 북러 ‘혈맹’ 과시

북한 조선인민군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북러 군사밀착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갔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경제적 반대급부를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 승리열병식에 참가했다”며 최영훈 육군 대좌가 종대를 이끌고 붉은광장을 행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열병식 종료 후 북한군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서 직접 행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북한군 대표단만 참석했을 뿐 병력 행진은 없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군사협력을 급속히 확대해왔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사실상 군사동맹 수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러시아 측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진정한 전우애”라고 평가했고, 북한은 노동신문 1·2면에 관련 사진과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으며 혈맹 이미지를 부각했다.

특히 서방 언론과 러시아 매체들은 붉은광장을 행진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 등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부대와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미 수천 명 규모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병과 무기 지원의 대가로 정찰·미사일·핵잠수함 기술, 식량·에너지 지원, 외화 확보 등을 러시아에 요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북한의 국제적 고립 완화와 체제 안전보장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열병식은 북러 관계가 단순 전략협력을 넘어 ‘전쟁 동맹’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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