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가오카오’ 10년…이공계·인문계 분리 강화 속 인재 구조 재편



중국 대학입시 제도인 가오카오(高考)가 ‘3+1+2’ 체제로 개편된 지 10여 년이 지나면서, 교육 구조와 인재 양성 방식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신가오카오(新高考)로 불리는 이 제도는 과목 선택 구조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진로 방향성을 조기에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제도는 국어·수학·영어 3개 필수 과목에 더해 ‘물리’ 또는 ‘역사’ 중 1과목을 반드시 선택하고, 이어 생물·화학·지리·정치 4개 과목 중 2과목을 고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총 6개 과목을 응시하는 구조다.

이 제도의 특징은 단순한 과목 선택을 넘어 학생들의 진로를 사실상 이공계와 인문사회계로 조기 분기시킨다는 점이다. 물리를 선택할 경우 공학·자연과학 계열 진학이 유리하고, 역사를 선택할 경우 인문·사회 계열로의 진학이 사실상 전제된다.

특히 선택 과목 조합에 따라 총 12가지 학업 경로가 형성되면서, 과거보다 세분화된 전공 성향 분류가 가능해졌다. 교육 당국은 이를 통해 대학 전공과 고교 교육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특징도 두드러진다. 인문·사회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사실상 필수화한 점, 그리고 과학기술 계열 진입을 위해 물리를 요구하는 구조는 국가 차원의 인재 육성 방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에서는 이러한 입시 개편이 산업 경쟁력과도 맞물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청년층 인재 다수가 해당 제도 도입 이후 대학에 진학한 세대라는 점이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신가오카오 체제는 단순한 시험 방식 변화에 그치지 않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집중 육성하는 구조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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