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한지상, 성균관대 강사 임용 6일 만에 취소…수업 한 번 하고 중도 교체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가 배우 한지상의 강사 임용을 전격 취소했다. 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진 지 엿새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9일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학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지상의 강사 임용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한지상은 2026학년도 1학기 1학년 필수 과목 ‘보이스’ 강의를 맡을 예정이었으며 이미 한 차례 수업을 진행한 상태였다.

앞서 3일 성균관대 교내에는 한지상의 강사 임용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사건을 통감하는 성균관대학교 학생 일동’ 명의로 붙은 대자보는 과거 성추행 논란이 제기된 배우가 강단에 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대자보 작성자들은 교수자와 학생 사이에는 명백한 위계가 존재한다며 학생들이 안전하지 않은 교육 환경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뮤지컬 팬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 여론이 커졌다. 5일에는 ‘우리는 안전한 공간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제목의 연대 서명이 시작됐고, 9일 오후 기준 43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입장문에서 임용 심사 과정에서 한지상의 과거 논란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교수진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강제 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사법기관 판단에서 확인됐고, 여론 악화로 배우가 장기간 피해를 입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교육 환경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임용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교육 과정은 보다 엄격한 윤리 기준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기예술학과 측은 중도 임용 취소로 인해 공백이 생긴 ‘보이스’ 수업은 다른 강사로 교체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상은 2020년 여성 팬과 관련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한지상 측은 두 사람이 호감을 갖고 만나던 관계였으며 관계가 틀어진 뒤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지상은 해당 여성을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논란 이후 한지상은 2022년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관객들의 하차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2023년 공연 예정이던 작품에서도 논란 끝에 출연을 포기한 바 있다.

댓글 남기기

EduKorea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