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일의 배움과 성장,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따뜻한 눈물 속에 한 해 마무리

일본 도쿄에 자리한 동경한국학교 초등부가 따뜻한 감동 속에서 한 학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동경한국학교 초등부는 2026년 3월 6일 3학기 종업식을 끝으로 2025학년도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해 4월 3일 시업식을 시작으로 185일 동안 이어진 배움의 여정이었다. 학생들은 이날 종업식을 마친 뒤 3학기 방학에 들어가며 한 해 동안의 성장과 추억을 마음에 담았다.

이번 학년도는 단순한 교실 수업을 넘어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의 수업뿐 아니라 운동회와 수학여행, 체험학습, 임간학교, 작품전시회, 국제교류활동 등에 참여하며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활동들은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특히 동경한국학교 초등부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3개 언어를 고루 익히는 다언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유일한 재외한국학교로서 학생들이 세 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영어 수업은 일주일에 11시간, 일본어 수업은 4시간 운영하며, 한국인 담임교사와 영어 부담임 교사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민족교육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제학교의 성격을 함께 지닌 동경한국학교만의 특징이다. 현재 동경한국학교에는 초등, 중등, 고등 과정 전체를 포함해 144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일본에서 성장하는 재일동포 자녀들이 한국의 교육과정을 배우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배움터가 되고 있다.

연설 중인 교사를 바라보는 학생들, 교실에서 모인 다수의 아이들이 정장 차림으로 참석하고 있음.

올해 종업식은 특별한 장면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종업식과 함께 8명의 교직원이 학교에서의 근무를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거나 새로운 근무지로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서로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을 전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교실과 복도 곳곳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교사들, 그리고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학교 공동체의 깊은 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은 밝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이들”이라며 “그래서인지 떠나는 선생님들과의 이별도 더욱 깊은 감동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떠나는 자리에는 새로운 인연이 이어질 것이다.

내년도에는 새 교직원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교직원들은 방학 기간에도 쉬지 않고 2026학년도 183일 교육활동을 준비하며, 새로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로 73년의 역사를 이어온 동경한국학교는 재일동포 민족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특히 토요일에는 한글학교가 운영되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배움터로 성장하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약 600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27개 학급이 편성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한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도쿄 한복판에서 이어지는 작은 교실의 배움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정체성과 미래를 함께 키우는 시간이다. 185일 동안 이어진 배움의 여정은 끝났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쌓은 기억과 마음은 또 다른 내일의 시작이 되고 있다. 동경한국학교의 교정에는 그렇게 또 하나의 따뜻한 이야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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