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 세대(さとり世代)’란 무엇인가

‘사토리 세대’는 일본 사회학자들이 2010년대 초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 문자 그대로 ‘깨달음(悟り, 사토리)’을 얻은 세대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의 ‘깨달음’은 긍정적인 의미라기보다, 경제 불황 속에서 욕망과 경쟁을 포기한 젊은 세대를 풍자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 출생자들이 안정된 일자리나 고소득에 대한 기대를 잃고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 세대가 바로 사토리 세대다.

이들은 과도한 소비나 출세 경쟁에 무관심하며, 연애·결혼·출산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자동차나 명품에 대한 욕망도 적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며,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소한의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사회적 성공보다 개인의 안정과 내면의 평온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특징이다.

경제학적으로는 ‘잃어버린 20년’ 이후 성장 둔화로 인한 구조적 불안, 고용 불안정, 실질임금 정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화적으로는 경쟁사회에 대한 회의와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포기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는” 태도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즉, 사토리 세대는 “버블세대의 반대편에 선, 욕망을 절제한 세대”로, 일본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를 상징하는 사회학적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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