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무늬 소로 파리 줄인 日 연구진, 이그노벨상 수상

일본 연구진이 소의 몸에 얼룩말 무늬를 그리면 파리와 같은 흡혈 곤충이 크게 줄어든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제35회 이그노벨상 생물학 부문을 수상했다.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JAIFRA) 고지마 도모키 연구팀은 얼룩말 무늬가 곤충의 시각 인식을 방해한다는 기존 연구에서 착안해 일본 흑소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아무 무늬가 없는 소 ▲검은색 줄무늬를 그린 소 ▲흰색 줄무늬를 그린 소로 나눠 30분 동안 곤충의 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무늬가 없는 소에는 평균 128마리의 흡혈 파리가 달라붙었고, 검은 줄무늬 소에는 111마리가 붙었다. 반면 흰색 줄무늬를 칠한 소에는 평균 55마리만 모여 절반 이하로 줄었다. 파리를 쫓기 위한 머리 흔들기, 발 구르기 행동도 줄무늬 소에서 약 25%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살충제 사용량을 감소시켜 감염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19년 연속 이그노벨상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도쿄과학대 연구진이 포유류가 항문을 통해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생물학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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