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 비중이 80%를 처음 넘어서는 등 학생부 중심 전형 흐름이 더 뚜렷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95개 회원대학의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해 공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모집 규모는 늘고 정시는 줄어드는 구조가 강화됐다.
전형 일정도 확정됐다. 수시 원서접수는 2026년 9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수시 전형기간은 2026년 9월 12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수시 합격자 발표는 2026년 12월 18일까지이며,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2026년 12월 30일 22시까지로 제시됐다.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 성적 통지일은 2026년 12월 11일이다. 정시는 2027년 1월 4일부터 1월 7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합격자 발표는 2027년 2월 5일까지다.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2027년 2월 18일 22시까지, 추가모집은 2027년 2월 19일부터 2월 26일 18시까지로 안내됐다.
가장 큰 변화는 수시 비율이다. 202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717명으로 전년보다 538명 증가했다. 이 중 수시는 27만7538명으로 1735명 늘며 전체의 80.3%를 차지했다. 반대로 정시는 6만8134명으로 1197명 감소해 19.7%로 내려갔다. 최근 5년간 수시 비율이 78.0%→79.0%→79.6%→79.9%→80.3%로 완만히 상승한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다.
전형 구조는 권역에 따라 대비가 커졌다. 수도권은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높은 기조가 유지된다. 선발 비중을 보면 수시는 학생부위주 전형이 85.8%, 정시는 수능위주 전형이 92.7%로 제시됐다. 모집인원 변화는 학생부위주가 1275명 증가, 수능위주는 707명 감소로 정리된다.
수도권 지역균형전형 확대도 눈에 띈다. 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성격의 지역균형전형 모집인원이 총 786명 늘어 내신 관리 중요도가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통합전형 가운데 기회균형전형 선발 인원은 3만7324명으로 전년 대비 876명 감소한 반면,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은 1만3086명에서 1만3872명으로 786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학생들에게는 지역인재 특별전형 확대가 핵심 변수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 모집인원은 2만6778명에서 2만7730명으로 952명 증가해, 비수도권 내에서 ‘지역인재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논술전형은 전체 모집인원 기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시행계획 기준 논술위주전형은 1만2559명에서 1만2711명으로 152명 늘었다. 다만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은 반면 충원율이 낮은 전형 특성이 있어 합격선 예측과 지원 전략을 보수적으로 세우라는 조언이 함께 나온다. 일부 의약학계열에서는 논술전형을 없애는 대학도 있다. 출제 경향은 인문은 국어·영어·사회, 자연은 수학 중심이 기본이나 의약학 모집대학 일부는 과학 과목을 포함하며, 단문형·단답형 중심의 약술형 논술 증가 추세도 언급됐다.
연세대는 2027학년도부터 과학 제시문 기반의 ‘다면사고평가’ 도입 방침을 밝히며, 수리적 사고력 평가 비중을 줄이고 과학 관련 제시문을 통한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논술 출제 체계가 단일 틀로 수렴하기보다 대학별로 더 세분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자율전공 확대도 큰 흐름이다. 2027학년도에는 전공자율선택제 관련 모집단위가 확대·신설됐다.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진로 탐색을 거쳐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기존 자유전공·무전공·광역모집 등을 통합한 개념으로 안내됐다.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수능 전형 전반에서 모집이 이뤄지는 만큼, 특히 학생부종합 지원자는 학과모집과 자율전공 평가기준이 이원화될 수 있어 대학별 평가요소 확인이 필수로 제시된다.
종합하면 2027학년도 대입은 수시 80% 시대 진입, 수도권 지역균형 확대, 비수도권 지역인재 증가, 논술·자율전공의 대학별 차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다. 수험생은 내신과 비교과 관리의 비중이 더 커지는 동시에, 대학별 전형요소와 모집단위 변화에 맞춘 정밀한 지원 설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