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후보자의 논문 논란을 보며
제1저자는 연구 전 과정을 주도하고 논문 원고 작성의 책임을 지는 핵심 인물이다. 실험 설계와 데이터 수집·분석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연구 결과가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검증하고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을 도출한다. 최종적으로 연구 내용을 간결하고 명료한 글로 표현해 독자에게 가장 맛깔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논문 초안 작성을 책임진 연구자가 제1저자 자리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신저자는 논문 출판 이후에도 연구의 신뢰성과 완결성을 보증하는 최종 책임자다. 논문에 제시된 데이터와 결론에 대한 외부 질의나 평가에 대응하며, 연구 전반의 큰 틀과 세부 내용을 모두 숙지해야 한다. 지도교수나 연구책임자가 교신저자를 맡는 이유는, 직접 실험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연구 진행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보완 질문을 제시할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교신저자의 연락처가 논문에 남는 순간부터 연구 결과에 대한 모든 후속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논문 내용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책임감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제1저자와 교신저자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연구 결과의 생산과 공표를 책임진다. 연구팀 전체 기여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역할에 맞춰 저자 순서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학술 윤리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