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능력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AI 기반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빠르게 성장한 미국 스타트업 애니스피어(Anysphere)의 CEO 마이클 트루엘은 최근 인터뷰에서 AI 시대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끊임없이 학습하려는 태도’를 꼽았다.
트루엘은 AI 바이브 코딩 툴인 ‘커서(Cursor)’를 개발한 인물로, 2022년 회사를 설립한 후 불과 3년 만에 직원 수 55명 규모, 기업가치 90억 달러(약 12조5000억 원)의 유니콘으로 키워냈다. 그의 회사가 개발한 ‘커서’는 AI를 활용해 개발자들의 코딩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애니스피어는 정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할 때 AI 코딩 도구를 쓰지 못하게 한다. 트루엘은 “AI 도구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엔지니어에게 우리가 직접 사용법을 가르치는 편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며 “채용 시 AI 코딩 도구 경험 유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엘은 또 앞으로 AI 기반의 코딩 환경이 점점 글쓰기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래 코딩은 자연어를 기반으로 컴퓨터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결국 인간은 코드 작성 자체보다는 AI가 만든 코드의 품질을 평가하고 편집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꼽는 AI 시대의 핵심 능력은 ‘논리적 구조를 짜는 능력’이다. AI가 코드를 생성하더라도 이 코드가 적절한지,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트루엘은 “글쓰기나 코딩이나 고도의 논리적 사고를 요구한다”며 “이제 인간의 역할은 글과 코드의 ‘에디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논리적 사고 능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AI 시대에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는 “이것은 능력이라기보다는 태도에 가깝다”며 “배우고자 하는 열린 마음과 유연한 사고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