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민간 외교 사절단이 참여한 ‘제10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 걷기 대장정’이 지난 29일 부산 동래구에 도착했다. 이 행사는 (사)한국체육진흥회와 (사)일본걷기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21세기 조선통신사 한·일우정 걷기대회가 주관했다.
이번 걷기 대장정은 3월 9일부터 서울을 출발해 용인, 충주, 안동, 경주, 부산을 거쳐 일본의 대마도, 오사카, 동경까지 총 1158km 구간을 걷는 일정으로, 한국인 11명, 일본인 17명 등 전 구간 참가자 28명과 일부 구간 참여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부산 구간에서는 온천장 입구 사거리에서 출발해 동래보건소, 대동병원, 남문터를 거쳐 동래부동헌에 도착했으며, 동래구는 이들을 격려하고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한국 대표 허남정 상임이사와 일본 대표 엔도 야스오 회장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했으며, 기념촬영과 함께 동래부동헌 해설 및 간담회도 진행됐다.
동래구청 안순정 문화환경국장은 환영사에서 “민간 차원에서 조선통신사의 성신 교린 정신을 계승해 세계 평화와 한일 간 우정,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본 행사가 계속해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걷기 행사는 2007년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재개된 9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