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 5회 우승’ 요코하마고 명장 와타나베 모토노리 별세…향년 81세

일본 고교야구의 명문 요코하마고등학교를 이끌며 고시엔 대회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와타나베 모토노리 전 감독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81세다. 장례는 유족과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가나가와현 출신인 와타나베 전 감독은 요코하마고를 졸업한 뒤 가나가와대에 진학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모교 야구부 코치와 부장을 거쳐 1968년 24세의 나이로 감독에 취임했다.

그는 1973년 봄 선발고교야구대회에서 요코하마고의 첫 고시엔 우승을 이끌었다. 1980년 여름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에이스 아이코 다케시를 앞세워 학교 역사상 첫 여름 고시엔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빛나는 성과는 1998년에 나왔다. 당시 에이스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중심으로 봄 선발대회와 여름 선수권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요코하마고는 일본 고교야구 사상 다섯 번째 봄·여름 고시엔 연속 우승 학교가 됐다. 그해 메이지진구대회와 국민체육대회까지 석권하며 공식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기록도 남겼다.

와타나베 전 감독은 2006년 봄 선발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고시엔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감독 재임 기간 봄 고시엔 15회, 여름 고시엔 12회에 출전해 통산 51승22패를 기록했다. 우승은 봄 3회, 여름 2회다.

선수 육성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아이코 다케시와 마쓰자카를 비롯해 스즈키 다카노리, 와쿠이 히데아키, 쓰쓰고 요시토모, 곤도 겐스케 등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길러냈다.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도자로 복귀했고, 2015년 여름 가나가와현 대회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약 50년 동안 요코하마고 야구부를 이끈 와타나베 전 감독은 일본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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