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실험복으로 맞은 결혼…노벨상 역사 새로 쓴 과학자의 시작

1895년 7월 26일 촬영된 결혼사진 속 주인공은 노벨상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부부로 꼽히는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와 피에르 퀴리다. 두 사람은 이후 1903년 방사능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앙리 베크렐과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진 속 마리 퀴리는 당시 유행하던 화려한 웨딩드레스 대신 짙은 남색 의상을 입었다. 이 옷은 결혼식 이후에도 오랫동안 실험실에서 연구복으로 활용됐다. 검소하고 실용적인 삶을 추구했던 두 사람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일화로 전해진다.

결혼 선물로 받은 축의금은 각각 자전거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부부는 자전거 여행을 즐기며 연구와 학업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찾았고, 때로는 장거리 여행을 떠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결혼 이후에도 두 사람은 방사능 연구에 몰두했고, 그 성과는 과학사의 전환점이 됐다.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 이어 마리 퀴리는 1911년 라듐과 폴로늄의 발견, 라듐의 분리 및 그 화합물 연구의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추가로 받았다.

마리 퀴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노벨상을 두 차례 받은 인물이 됐으며, 오늘날까지도 서로 다른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과학자로 기록되고 있다. 피에르 퀴리와 함께 이룬 연구 성과는 현대 원자물리학과 의학, 방사선 치료 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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