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재일동포의 기부를 기반으로 한 첫 한국학 싱크탱크가 출범했다.
한국교육재단은 25일 일본 내 한국학 연구기관인 성종태한국연구소를 설립하고 도쿄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설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재일동포 2세인 성종태 알라딘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2월 한국교육재단에 기부한 시가 약 50억 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주식 5만 주를 재원으로 설립됐다. 한국교육재단은 이번 기부가 재단 설립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1933년 일본에서 태어난 성 회장은 차별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일으켜 1958년 요시무라관광을, 1983년 알라딘을 설립했다. 이후 2000년부터 한국교육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장학사업과 한일 교육 교류에 힘써왔다.
성 회장은 설립기념식에서 “이 연구소가 한국과 일본의 젊은 연구자들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자유롭게 연구와 교류를 이어가는 한국학 연구와 학술교류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재단은 성종태한국연구소를 일본 내 한국학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에 남아 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자취를 조사하고 연구 성과를 사회와 공유하는 새로운 한국학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초대 연구소장은 재일동포 2세 학자인 이성시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이 소장은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 연구원, 와세다대 문학학술원장과 문학부장, 와세다대 이사, 인간문화연구기구 이사, 조선사연구회 회장, 한국목간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일 양국에서 한국사와 동아시아사 연구를 이어왔다.
성종태한국연구소는 재일동포의 사회 환원과 기부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한국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한일 학술교류와 차세대 연구자 양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