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디데스의 함정’ 다시 부상… 미중 갈등 격화 속 한반도 긴장 변수 주목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국제정치학 개념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 충돌 가능성을 설명하는 이 이론은 최근 대만해협과 한반도 정세 불안과 맞물리며 현실적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저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언급한 내용에서 비롯됐다. 당시 해상 강국으로 급부상한 아테네에 대해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가 위협을 느끼면서 결국 전쟁이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 국제정치에서는 신흥 강국의 부상이 기존 강대국과의 군사·경제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개념은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설명하는 대표적 이론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고, 미국은 반도체·첨단기술·안보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미중 갈등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군사·외교 영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반도체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국제안보 분야 석학인 그레이엄 앨리슨은 과거 여러 차례 “미중 충돌 가능성은 현실적 위험”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는 특히 대만과 한반도 같은 제3지역이 양국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미중 전략 경쟁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안보 측면에서는 미국 동맹 체제에 속해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외교·통상·안보 분야에서 복합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강화, 중국의 동북아 영향력 확대 움직임도 한반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역시 인도·태평양 전략을 중심으로 한국·일본과의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중 경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과거 냉전과 달리 경제·기술 분야에서 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전면 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관리와 다자 협력 체계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반도와 대만 문제처럼 지정학적 민감성이 높은 지역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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