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 동경한국학교가 주관

재일본한국인교육자협회가 주최하고 동경한국학교가 주관하는 제61회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가 2026년 8월 17일, 18일 양일 간 도쿄 KKR 호텔에서 개최된다.  

제55회 대회는 교또국제중학고등학교가 주관했다. 일본 시가현 비와코 그랜드호텔에서 2018년 8월 17일 18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재일 한국인의 자기 형성 교육을 되돌아보며(과제와 전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00여 명의 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했다. 55회 대회의 특이한 사항은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한글학교 분과가 개설되어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 역량을 쌓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한글학교는 제도적인 민족교육 기관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재일본한글학교협의회의 발족과 재외동포재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당당한 민족교육 기관으로 연구대회(학술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글학교 교사들만의 별도 학술대회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으며 재일본한글학교협의회에서도 장래 그렇게 운영하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57회 대회는 동경한국에서 주관했다. 2023년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의 일정으로 신요코하마 프린스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동경한국학원, 백두학원, 금강학원, 교토국제학원의 순으로 돌아가면 주관을 하고 있다. 57회 대회는「지속 가능한 민족교육의 실시 방안」이라는 주제로 일본 내 한국학교, 한국교육원, 한글학교, 민족학급의 교직원들과 대사관, 민단, 한글학교협의회 등의 관계 기관에서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윤덕민 주일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학교, 한국교육원, 한글학교, 민족학급 등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구가 일본 사회에서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한국과 재일한국인을 학술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연구기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민족교육과 인권,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재일교육자들을 응원하겠다」고 대회 참석자들은 격려하였다.

우리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한국학교는 동경한국학원, 백두학원, 금강학원, 교토국제학원, 나고야한국학교 5개교로 한국 정부가 파견한 교육 전문가를 비롯하여 재일동포, 일본인, 뉴커머(신정주자) 등이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육원은 삿포로부터 후쿠오카까지 전국에 15개 설치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교육 전문가가 파견되고 있다. 한글학교는 일본에 132개교가 설치되어 있으며 500여 명의 현지 교직원이 활동 중이다. 민족학급은 한국어, 한국문화 등을 교육하기 위한 특별교육과정으로 오사카 등 간사이지역의 200여 개 공립초중학교에 설치되어 있으며 재일동포 3~5세의 선생님들이 정규직 및 비정규직으로 약 60여 명이 활동 중이다.

57회 연구대회는 주제 강연, 분과 토론 및 전체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와세다 대학 이성시 명예교수는「세계 속의 한국사 – 동아시아에 있어서 한국 문화의 독자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한국사, 한국문화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가진 매력적인 해설서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점, 일본사, 중국사에 비해 세계사의 맥락 속에 자리매김하기에 알맞은 문화론적 가설조차 유통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큰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외부 문화를 적극 수용하면서도 평형감각을 유지해나가는 다이나미즘을 한반도의 문화생명체라고 역설했다. 분과 토론에서는 2개의 영역과 6개의 소분과로 나누어 제안과 토론을 통해 본 대회의 주제인 ‘지속 가능한 민족교육 실시 방안’에 대해 학교, 민족학급, 민족학급, 교육원 등에서의 실천 사례와 함께 개선을 위한 제안이 이루어졌고 현장 적용과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57회 대회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민족교육에의 열정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대회가 강행되었고, 지속 가능한 민족교육에 대한 사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민족교육의 방향과 각 학교 및 관련 기관에서의 구체적인 개선점과 연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발전 방안을 도출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한편, 대회 주관교인 동경한국학교(교장 정회택)은 코로나 제7파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에 개최되기 때문에 밀폐, 밀접, 밀집 등 3밀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었다. 특히 활동을 실시간으로 세계에 생방송으로 송출하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회 운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았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연구회 회원들을 위해 주제 강연, 분과토론, 전체회의, 총회 등 모든 일정은 영상회의 장치(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어 참석하지 못한 회원은 물론 관심 있는 민족교육 관계자들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제공했다. 참석자들의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찬과 만찬 등 회식은 물론이고 모든 식사는 도시락으로 제공되었고 소독, 열체크 등 개별 방역에 최선을 다하여 선제적 방역에 힘을 쏟았다.

지금까지 60년을 이어 온 재일본한국인교육연구대회에 대해 동경한국학교 이훈우 교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000년 동경한국학교가 주관했던 37회 대회(주제: 글로벌 사회에서의 민족교육의 방향)에 처음 참가하여 2부 행사 사회를 담당했다. 도쿄 인근 아따미에서 개최된 대회였고, 400여 명의 재일본 민족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2박 3일 동안 민족교육에 대한 토론과 연구 발표를 했다. 대회 규모에 놀랐고, 참가자들의 대회 참여에 대한 관심과 민족교육에 대한 고민과 발전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 민족교육자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과 다짐을 새롭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2부 만찬회에서는 각 기관별로 소개와 함께 기관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흥겨운 발표가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400여 명의 교육자들이 함께 손잡고 춤을 추는 모습으로 정리를 하여 일본에서의 민족교육 발전과 저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자리였다. 교육자들이 한 자리에서 서로 만나고 인사를 건네는 자체가 큰 수확이고 좋은 의미였다고 말했다.

한일국교정상 5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2015년 50회 대회(주제 – 한일 관계의 재조명과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방안)는 나고야 한국학교에서 주관했다. 작은 학교에서 적은 인원으로 큰 대회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열정과 노력에 참가자들은 감동했다. 처음 연구대회는 400여 명의 참가자와 2박 3일 동안 개최되었다. 대회를 마칠 때쯤에는 교육자로서 자신을 반성하고 다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새롭게 민족교육의 자료를 가득히 담아가는 행사였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1박 2일로 단축되었으며 참가자가 200여 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민족교육에 대한 이해가 개인 및 각 단체가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회 대회 때부터 줄곧 바탕에 깔고 있는 주제와 연구 테마는 항상 민족교육이었음을 생각할 때 민족교육에 대한 해석과 이해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작업에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제언한다. 그리고 6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재일본한국인교육자협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대회의 결과가 잘 정리되고 교육자들에게 공유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상설 사무국의 조직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도 재일본교육자협회의 연구대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거듭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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