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파열음’…안민석 “특정 후보 지지단체 퇴출해야”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 논란이 불거지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참여한 노동조합이 특정 후보 지지와 선거인단 조직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단일화 추진기구의 공정성 논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16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경기도의회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의 단일화 기구 퇴출을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추진기구가 오는 19일까지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사실상 시한을 통보했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지난달 25일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공지를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지에는 분과별 간담회 참여 독려와 함께 ‘단일화 실천단’ 전환, 3월 중 1만 명 규모 선거인단 조직 계획 등이 담겼다.

해당 노조는 ‘2026년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기지부는 운영위원회에도 참여해 단일화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이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정 후보가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해 지지를 결의하고,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선거인단 모집을 추진하는 행위 등이 선거법상 허용되지 않는 사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동렬 선대위원장은 “단일화 룰을 정하고 선거를 관리해야 할 단체가 특정 후보 지지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모집하는 것은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과 다름없다”며 “용납할 수 없는 부정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교육공무직노조의 단일화 기구 퇴출 △선거법 위반 혐의 선관위 고발 △단일화 방식의 100% 여론조사 전환 등을 요구했다.

단일화 방식도 갈등의 핵심이다. 안 후보는 100%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하는 반면,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선거인단 투표와 도민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유은혜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제안했고, 성기선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60%와 여론조사 40% 방식을 제시했다. 박효진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비중 확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19일까지 단일화 추진기구의 성의 있는 조치와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동선 선대위 집행위원장은 단일화 불참 가능성에 대해 “참여하지 않겠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19일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룰을 둘러싼 이견에 특정 후보 지지 논란까지 겹치면서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작업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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