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4K 리마스터링과 재편집을 거쳐 극장용 영화로 제작돼 일본에서 정식 개봉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겨울연가’ 극장판은 6일부터 일본 전역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원작 드라마를 고화질 4K로 복원한 뒤 극장 상영에 맞게 재편집해 약 2시간 분량의 영화로 완성됐다.
개봉 전부터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2월 26일 도쿄 신주쿠 피카딜리에서 열린 선상영회는 티켓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작 연출자인 윤석호 감독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일본 MC 타시로 치카요가 진행을 맡았으며, 드라마에서 최지우가 연기한 유진 역의 일본어 더빙을 맡았던 성우 타나카 미사토도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겨울연가’는 2002년 방송된 배용준·최지우 주연의 멜로드라마로 일본에서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 열풍을 촉발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 방송 이후 중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일 문화 교류의 상징적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번 영화화는 일본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일본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극장판 제작 요청이 이어지면서 프로젝트가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 과정에는 윤석호 감독이 전반에 참여해 원작의 ‘첫사랑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음악 역시 원작 음악감독 이지수가 참여해 대표 OST ‘마이 메모리’를 포함한 전곡을 오케스트라 중심으로 새롭게 편곡하고 재녹음했다.
2000년대 초 일본에서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겨울연가’가 24년 만에 극장 스크린으로 돌아오면서, 4050 세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한류 초기 세대를 다시 불러낼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