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 문제 논란, 교육 신뢰 뒤흔들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둘러싼 출제 논란이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어·수학·영어 주요 과목에서 오류 가능성, 정답 모호성, 초고난도 문항 배치 문제가 연이어 제기되면서 수능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국어 영역 일부 지문과 선택지의 모호성 문제다. 수험생들은 동일한 해석으로도 두 개 이상의 선택지가 정답처럼 보이는 문항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학원가와 교사단체에서도 채점 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이의제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문학과 비문학 복합 지문에서 출제자의 의도만으로 정답을 가르는 방식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수학 영역에서도 특정 문항이 교육과정 범위를 넘어섰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난도 문항이 한 과목에 몰리면서 변별력 대신 ‘운’이 작용하는 시험이 됐다는 비판이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영어 영역에서는 절대평가 체제 아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지나치게 쉬운 문항과 불필요하게 독해력을 과하게 요구한 문항이 혼재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험 직후 교육부는 “정답과 출제 기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현장에서는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의신청 건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일부 문항은 추가 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수능 논란이 제도 자체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한다. 출제 오류 검증 과정의 폐쇄성, 교육과정 해석의 일관성 부족, 변별력 확보에 집착한 문항 설계 등이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2025년 수능 문제 논란은 단순한 출제 오류 여부를 넘어, 정시 중심 체제에서 수능의 비중이 커진 현실과 맞물려 공정성 논란이 반복되는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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