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우정의 발걸음

[ 제29회 어린이 미니축구대회를 보고 ]

2025년 11월 9일, 재일본대한체육회 관동지부가 주관하는 제29회 어린이 미니축구대회동경한국학교에서 열렸습니다. 관동지역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체육관에서 진행되었지만, 아이들의 열정만큼은 그 어떤 햇살보다도 뜨거웠습니다. 서로의 팀을 응원하며 달리고, 넘어지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는 그 순수한 모습 속에서 우리는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동경한국학교 축구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5위의 값진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승패를 떠나, 아이들이 흘린 땀과 노력,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 짓는 모습 속에는 이미 그 어떤 우승보다도 값진 성취가 담겨 있었습니다. 우승의 영예는 신주쿠니시아라이팀이 차지했지만 이날 체육관에 울려 퍼진 함성과 박수는 모두가 함께 만든 ‘우정의 노래’였습니다. 이 대회는 올해로 29회를 맞이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이 행사는 한-일 양국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우정을 쌓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29회 어린이 미니축구대회에 참가한 동경한국학교 축구팀의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체육관 내부에서 찍힌 사진으로, 선수들은 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주변에는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이 보인다.


특히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이해, 일본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신주쿠문화센터 대홀에서는 신주쿠 구내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10개교의 학생들이 모여 발표회를 열었고, 그 무대에는 한국을 대표해 동경한국학교 사물놀이팀이 참가했습니다.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그 모습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화와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대관람차에서 공연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무대에 앉아 있는 모습, 뒤편에는 피아노와 오르간이 있는 공연장 내부.

이처럼 축구와 예술, 스포츠와 문화는 서로 다른 언어 같지만, 마음을 잇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뛰고, 함께 연주하며 만들어가는 이 교류의 현장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미래를 잇는 교육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4회 한일청소년그림그리기대회( www.hasam-art.com ) 또한 같은 맥락 속에서 젊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던 일요일, 체육관 안에서 공 하나를 향해 달리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모습 속에는 ‘국가’나 ‘언어’보다 먼저 다가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이야말로 앞으로의 한일 관계를 밝히는 희망의 씨앗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이해를 돕는 교류의 장을 통해 아이들이 세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앞장서야겠습니다.

스포츠가 그리고 예술이 또 그리고 교육이 함께 어우러져 일의 우정이 더욱 단단히 이어지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 제4회 한일청소년그림축제 개최 : www.hasam-a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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