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은 1948년 9월 9일 국가 수립과 함께 처음 제정됐다. 당시 국장에는 붉은 별과 더불어 백두산 천지, 그리고 발전소가 묘사됐다. 붉은 별은 사회주의와 혁명을, 천지는 민족의 상징을, 발전소는 산업화와 근대화를 뜻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국장이 한 차례 변경됐다. 기존에 백두산과 천지가 중심이던 도안에서 백두산 천지를 삭제하고 대신 수력발전소가 전면에 배치됐다. 북한은 이를 통해 국가의 산업 역량, 특히 전력 생산과 경제 건설을 강조하려 했다.
현재 사용되는 국장은 발전소와 붉은 별, 벼 이삭, 붉은 띠에 새겨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로 구성된다. 천지를 제거하고 산업적 상징을 강화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즉, 북한 국장은 ‘혁명 이념(붉은 별) → 민족적 상징(백두산) → 경제·산업 강조(발전소)’로 변화해 왔으며, 이는 시대별 정책 기조와 정치적 메시지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