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질리언스? 위기 넘어 더 강해지는 힘, 정치·외교의 의미

리질리언스(resilience)는 본래 ‘탄성’과 ‘회복력’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비롯됐다. 외부 충격이나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거나 더 강해지는 힘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심리학을 넘어 사회, 경제, 외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개인 차원에서는 실패나 상실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는 정신적 힘을 의미한다. 사회·조직 차원에서는 재난이나 경제 위기 속에서도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며 회복하는 능력으로 설명된다. 도시와 환경 차원에서는 기후변화와 재난에 맞서 인프라와 공동체를 복원하는 힘을 뜻한다.

정치와 외교에서도 리질리언스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다. 국제사회는 팬데믹, 전쟁, 경제위기, 기후변화 등 복합적 충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질리언스는 단순한 위기 극복이 아니라, 위기를 계기로 체제를 재정비하고 더 단단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개념으로 쓰인다. 국가의 외교 전략 역시 불확실성과 충돌을 견뎌내고, 관계를 회복하거나 새로운 협력 구조로 나아가는 능력을 리질리언스로 평가한다.

리질리언스의 핵심 요소는 ▲위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현실 인식 ▲유연한 사고와 적응력 ▲사회적 연대와 지지 ▲위기를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태도다. 정치·외교적 맥락에서는 이것이 국가 간 신뢰 회복, 위기 외교의 창의적 해법, 다자 협력 체제 강화로 이어진다.

정리하면, 리질리언스는 단순히 ‘버티는 힘’이 아니다. 개인에서 국가까지, 위기 이후 더 나은 상태로 도약하려는 회복과 적응의 능력을 뜻하며, 오늘날 불안정한 국제 질서 속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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