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조용한 경계선

코네티컷 주민들은 단순한 스포츠 팬을 넘어 뉴욕과 보스턴으로 상징되는 두 문화권의 미세한 균열 위에 서 있다. 주 서부 지역은 뉴욕 방송권과 경제 생활권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양키스 지지층이 우세하고, 동부 지역은 보스턴 중심의 뉴잉글랜드 정체성이 강해 레드삭스 충성도가 높다.

이 같은 분열은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슈퍼마켓 모자 판매량, 펍의 중계 채널 선택, 학교 행사 응원곡까지 팬덤의 울타리가 작동한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디지털 데이터는 브리스틀 인근 중부 지역이 양 진영이 뒤섞여 있는 반면, 동부 해안과 북동부에서는 레드삭스의 우세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이는 케이블 가입권 분포, 고교 야구팀 전통, 이주민 출신 지역별 축적된 감정까지 반영한 결과다.

코네티컷은 ‘성취’와 ‘이동성’을 강조하는 뉴욕 정신과 ‘소속감’과 ‘전통’을 중시하는 보스턴 정신이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 주는 단순한 중간 지점이 아니라 미국 동북부에서 가장 섬세한 문화적 분열선을 드러내는 상징적 지역으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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